리눅스마스터 2급 후기

새해 계획을 세우며 결심했던 것이 있다. 내가 앞으로 인생에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고, 두뇌 회전이 느려질수도 있는 일이니, 있으면 쏠쏠히 도움이 될 자격증을 모아두자는 결심이었다. 

 

이러한 맥락으로 올해의 첫 자격증 시험으로 리눅스마스터 2급을 봤다. 

 

사실 리눅스마스터2급은 난이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었고, 그렇기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 취득하지 않고 있었던 자격증이다. 

 

그러나 회사에서 기사 자격증과 더불어 필수자격증으로 지정해두었기에 올해 가장 먼저 취득하게 되었다. 

(이렇게 결국 시험을 보게 될 줄 알았으면 리눅스 명령어 한참 자주 썼던 16~17년에 딸 걸 그랬다. ㅠㅠ)

 

1차 시험은 온라인 테스트이기 때문에 그냥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족보를 참고하여 시험을 봤다. 

 

1차 시험 접수할 때도, 접수 마지막 날로 넘어가는 새벽에 접수해서 간당간당하게 시험을 봤다. 

 

2차 시험은 2주 정도 공부를 했는데, 시험 접수해놓고 딩가딩가하다가 이러다간 떨어질거같아 공부를 시작했다. 

(정보통신기사 실기시험을 대충 공부해서 보다가 4번쯤 떨어져본 결과, 한번에 제대로 해서 붙는 것이 공부도 더 조금해도 되고 편한 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같은 시험을 두 번 공부하는 것이 훨씬 에너지 소모가 크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한번에 붙는 것을 목표로 했다. 그리고 리눅스마스터 2급은 떨어지면 내 두뇌의 수치인 것 같아 한번에 붙어야 했다. )

책 한 권 안사보고, 인터넷만 뒤져가며 공부했다. 별다른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고, 그렇게까지 본격적으로는 하기 싫었다.

 

 

기출문제 위주로 공부를 하려고 했는데, 개념을 한번 읽어보고 기출을 반복해서 풀어보았다. 풀때마다 50점대의 점수가 나왔고, 오답에 해당하는 개념을 다시 체크해가며 반복 출제되는 개념을 파악했다. 유튜브에 몇 개 올라와 있는 리눅스마스터 2급 강의도 참고했다. 

그렇게 공부했더니 한번 풀어본 기출은 80점 초반대가 나오고, 한번도 풀어보지 않은 기출은 60점 후반대의 점수가 나왔다. 60점이 커트라인이니 조금 쫄렸지만, 시간이 없으니까 그냥 시험을 보러 갔다. 

시험보러가서 깨달은 것이 있다. 난 기출문제 위주로 공부했어서 Cent OS 6 버전으로 공부했는데, 시험에는 Cent OS 7 버전을 기준으로 문제가 출제되었다. ( 가채점해보니까 이 부분 문제 반 이상 틀림 ㅋㅋㅋㅋ ) 

 

시험보다가 한번은 답을 바꾸고 싶어서, 한번은 밀려써서 답안지를 두 번이나 교환했다. 게다가 시험보는 날 싸인펜도 안가져가서 감독위원님께 빌려서 시험을 봤다. 

 

가채점 결과로는 합격점수이긴 한데, 결과는 나와봐야 알겠다. 왜냐하면 답안지 한번 더 체크 안하고 그냥 제출했기 때문이다. 

 

시험에 임하는 태도가 엉망진창인 것 같지만, 난 과거 정보처리기사 실기시험 전날 밤새서 공부하다가 시험 당일 늦잠을 자버려서 시험에 응시하지 못한 전적이 있다. ( 정보처리기사는 다음 회차 실기시험에 응시하여 합격했다. ) 그때에 비하면 나아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공식적으로 합격을 확인하면 후기를 추가하겠음.